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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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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아래, 호그와트 학생들이 기차역으로 몰려나옵니다. 제 몸만한 짐을 들고 하나 둘 기차에 올라탑니다. 

 

 즐거웠던 한 학년. 어땠나요? 

 

새로 사귄 친구도 있을 것이며, 우정을 더 깊게 하기도 하였겠죠. 절망적인 성적에 좌절을 맛보기도 하였을테고 의외의 분야에 흥미가 있다는 걸 알았을지도 몰라요. 

 

귓가를 울리는 경적 소리가 성을 내며 제 목청을 자랑합니다. 이내 모두를 그들의 집으로 데려다 줄 기차가 출발합니다. 커다랗던 기차는 선로를 타고 달릴 수록 더욱 더 작아지고, 멀어집니다.

 

 늘 학생들로 붐비던 학교가 이렇게 비어버리니 휑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당신은 빈 교정으로 발을 들입니다. 우리들의 교정이 이리도 건조한 감촉을 주었던가요.

 

  … 아니. 건조한 감촉을 주는 건 바로 당신의 마음이겠죠.

 

 밤이 드리웁니다. 오늘은 달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당신만의 밤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우리의 앞에 도래합니다. 

 

이 어둠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이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길잡이가 필요하겠지요. 조용히 등불을 손에 쥡니다. 그 무게가 어떤가요. 당신의 손에 감긴 그 등불의 무게가 무서울만큼 선명합니다. 등불의 빛이 이 밤을 밝힙니다.

 

 발소리가 들립니다. 확실히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타박타박, 터벅터벅, 수십 개의 발소리가 이내 당신과 가까워지고, 등불이 하나 둘씩 호그와트로 모여듭니다.

 

 

이내 우리는 마주합니다. 

 

이 손 가득, 스스로의 등불을 들고.

 

 … …

 

전우, 혹은 적이 될 서로를.

대적 경과 그와트

본 커뮤니티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의 호그와트입니다. 아직 순혈주의가 만연하고 혼혈과 머글들이 차별 받는 게 일상인 세상입니다. 혼혈과 머글을 배려하기 위해 우선은 제도적으로 고위직에 혼혈 및 머글의 필수 고용을 마련해놨지만, 법과 감정은 다른 법이라 알게 모르게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기도 합니다. 필수 고용 마저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너무나도 선명한 차별 대우에 혼혈과 머글들은 반기를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순혈주의와 반 순혈주의의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사건사고가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호그와트 재학생의 혈통 비율은 순혈, 혼혈, 머글본 2:2:1입니다. 이는 합격자 비율에도 반영됩니다. 접수되는 신청서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편의상 현세대 교복을 착용하며 크로스 드레싱, 길이 수정 등의 리폼은 금지됩니다. 악세사리 착용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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