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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반짝이는 당신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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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반짝반짝한 푸른 수면을 연상시키는 물빛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곧게 내려와, 바람이 불어올 적마다 가볍게 찰랑거렸다. 수면에 비추어진 달무리처럼 은은한 황금빛을 담아낸 두 눈동자는 기다란 속눈썹에 살포시 가려진 채로 부드러운 눈웃음을 곧잘 자아내었고. 하늘하늘하고 여린 체구와는 다르게, 동작 하나하나에는 활기참과 힘이 깃들어 있었다. 조금 널찍하게 맞춘 망토의 소매가 높이 들어 올려질 때면, 어김없이 뒤이어 들려오는 높고 명랑한 목소리.

"안녕, 안녕! 오늘도 좋은 하루예요~!"

지팡이

층층나무 / 유니콘의 털 / 12인치 / 유연한

새하얗고 가느다란 지팡이. 얇디얇은 외형과는 다르게,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힘찬 소리와 함께 허공을 갈랐다. 변덕스럽고 짓궂다는 평을 가진 목재였지만, 소녀와는 상성이 굉장히 잘 맞는 모양이다. 가벼운 손짓 하나에도 크게 너울거리며 각종 휘황찬란한 빛을 흩뿌려내는 지팡이가 제 마음에 쏙 들었는지, 나름대로 귀여운 애칭까지 지어주었다고.

 

"후후, 제 지팡이의 애칭은~ 라줄리, 라고 해요!"

성격

*낙천적인, 쾌활한, 넘치는 자신감*

"아, 그 푸른 머리를 가진 독수리?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목소리는 기억나. 썩 친하진 않은데.. 엄청 시끄럽더라, 걔." -슬리데린의 A군-

매일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복도를 울리는 활기찬 목소리. 소녀에게 있어서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작이었고, 그것은 다시 말해서 설레는 일들로 가득 차 있다는 뜻이었다. 매사에 의욕적으로 휘두르는 팔이며, 쉼 없이 조잘거리는 작은 입까지. 소녀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치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어린아이처럼 입가에는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녀의 수다를 듣고 있자면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지만, 그럼에도 소녀를 미워할 수가 없는 것이 소녀의 티 한 점 없이 맑고 환한 미소 덕분이 아닐까.

 

*조건 없는 다정함, 사교적인*

"음.. 세이렌 선배는, 우선 저한테 상냥하게 대해줘요. 저번에 제가 그 선배의 마법 약을 실수로 엎질렀는데도.. 괜찮다며 웃어넘기더라고요.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후플푸프의 후배인 E군-

소녀는 사람의 온기를 좋아했고, 타인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을 사랑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옆자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학우에게 손을 뻗는 것을 잠시라도 주저한 적이 없었다. 사랑받고 자랐으며, 그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 적어도 제가 걷는 복도만큼은 웃음이 가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하던가. 그리 말하는 소녀의 낯은 수줍으면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니 소녀를 심하게 미워하지 않는 이상은, 소녀는 언제나 그렇듯이 모두의 바다가 되어줄 것이다. 누가 그랬었지, 바다는 모든 허물을 품어준다고.

 

*순수한, 장난스러운, 어린아이 같은*

"세이렌? 아, 그 애 말이지.. 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꼭 동화책 속에 사는 것 같아. 7학년이나 되었는데, 저렇게 철이 없어서는..." -같은 기숙사의 동급생인 P양-

소녀를 둘러싼 작은 세상은, 마치 작은 장난감 상자처럼 밝고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였기에. 남들은 그저 지나칠 법한 사소한 것들에게서 작은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 소녀의 가장 큰 행복이자 취미였다. 어떤 날에는 바닷소리가 들린다며 작은 소라고둥에 온종일 귀를 대고 있는 바람에 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었고, 또 어떤 날에는 검은 호수에서 물장난을 친다며 망토를 흠뻑 적시고 온 날도 있었다. 소녀가 돌아다닐 때마다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지만.. 그런데도 마냥 좋은 건지, 소녀의 입가에는 매번 헤픈 미소가 걸리고는 했다. 오늘도 즐거웠어, 하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기타

Birth

6.28.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그 누구도 잠들지 못한 새벽이 되어서야 빗소리에 묻힐 만큼 가늘고도 여린 첫 숨을 토해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요. 조용히 창밖을 때리던 비, 눈앞에 아른거리던 희미한 등불..."

 

Seiren

a. 인간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바다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는 인어들에 관한 설화가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탓일까. 소녀에게 있어서 이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었고, 물론 지금도 그렇다.

b. 저학년 때에는 초면인 학우에게 자신을 성으로 불러 달라고 부탁하며 제 이름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둥 고집을 부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 이름이 불려도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오히려 그것과 관련된 옛날이야기를 꺼내면 굉장히 부끄러워한다고.

"그, 그때는.. 너무 어렸을 때니까... ...잊어줘요!"

 

Lapis

a. 풀네임은 라피스 라줄리. 편의상 라피스로 줄였으나, 그 미들네임은 분명 소녀의 물빛 머리카락처럼 깊고 푸른 청금석에서 따온 것이 틀림없었다. 

b. 소녀는 햇살을 받으면 수면처럼 예쁘게 반짝거리는 제 머릿결을 사랑하듯, 자신의 미들네임 또한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서야 비로소 제 이름을 알려주는 인어처럼, 소녀 또한 저와 마음이 통한 학우들에게 자신을 '라피스'라고 불러주기를 당당히 요청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당신이 제게 있어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이가 되었다는 얘기죠!"

 

Atlantis

a. 청초한 목소리와 단아한 춤사위. 음악과 조예가 깊은 가문을 꼽아보라고 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이름이 바로 아틀란티스였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모든 혼혈들에게 관대하다는 것.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의 음악적 재능이 필요할 여러 사교모임에서 배척받아, 지금껏 빛을 보지 못한 채로 가라앉아만 있는 가문이다.

b. 남쪽의 인어를 사랑한 창시자에 대한 설화 때문일까, 세간에는 그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대대로 인어와 정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뜬소문이 돌기는 하나..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다. 폐쇄적인 성향이라는 것을 이용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퍼트린 루머라고만 추측된다.

c. 소녀가 가진 아름다운 목소리는 스스로가 아틀란티스의 후예임을 드러내는 틀림없는 징표였다. 하지만 가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소녀는 어째서인지 조금 슬픈 표정을 짓곤 하였다.

"저는 아틀란티스를 사랑해요. 다들 저희를 이해하기 힘들고, 의뭉스러운 괴짜들로 취급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요!"

 

Ravenclaw

"그래, 어디가 좋을까. 용기도 충만하고,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따스한 아이구나. 하지만 겁 없이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며 호기심으로 가득 찬 두 눈동자를 반짝이던 것을 생각하면, 더 고민할 것도 없군."

래번클로!

배정까지 실제로 걸린 시간은 10초. 모자의 말이 끝마치자마자 푸른 망토를 걸친 이들이 앉은 테이블에서 축하의 환호성이 일자, 마치 제 눈앞에서 파도가 치는 것만 같은 큰 울렁임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소녀가 자신의 기숙사를 운명이라고 여긴 순간이었다고.

"사랑에 빠졌어요. 제 기숙사의 모두에게요!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칭하지 않으면 대체 뭐겠어요!"

 

Talk

a. 맑고 가벼운 목소리. 지루한 수업 시간, 최대한 목소리를 낮춘 채로 사소한 잡담을 나누려고 해도, 몇 마디 꺼내자마자 바로 교수님의 호통이 들려올 정도로 제 존재감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목소리다.

b. 상대를 지칭할 때는 주로 당신. 소녀에게 있어서 이름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방이 허락해주기 전에는 결코 제가 먼저 이름을 부르는 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다른 애칭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정해드릴 수 있어요! 음, 음! 어디보자.. 당신과 어울리는 바다생물은 뭐가 있을까요?"

 

Hobby

a. 어떠한 단어들보다도 먼저 배운 것이 노랫가락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부드럽고도 절절하게 와닿는 가사들. 소녀는 그러한 노래들을 흥얼거리는 것을 좋아했고, 또 상당히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가끔 잠들지 못하는 밤이 오면, 창가에 걸터앉아 은은한 달빛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곤 하였다.

b. 소녀는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다. 방학이 지날 때마다 질질 끌고 오는 커다란 캐리어에는, 옷가지 따위의 생필품보단 조개껍질이나 소라고둥 같은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 밖에도 누군가 선물해준 머리핀이나, 다 쓴 잉크병이나, 떨어진 예쁜 단추까지. 제 마음에 드는 것들은 모두 끌어모아 제 침대 머리맡에 한 줄로 쭉 늘어놔 진열하는 버릇이 있다고. 

"다들 이런 제가 까마귀 같대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그야, 제 기숙사의 상징도 까마귀인걸요?"

 

Perfume

a. 소녀는 특정한 체향이 없었다. 마치 바람이 제가 있던 곳의 향을 묻혀오듯, 소녀 또한 오래 머물렀던 장소의 향을 잠시 가져올 뿐이었고. 하지만 방학을 지내고 오면, 자신의 고향이 드넓은 바다 근처라는 것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소녀의 망토에서는 한동안 진한 바다 향기가 떠날 줄을 몰랐다.

b. 어떤 짓궂은 학우의 평가를 가져오자면, 그 향이 마치...

"새, 생선이라뇨! 깊~은 바다의 향기래도요!"

 

Grade

"...수업에 집중하세요, 아틀란티스양!"

a. 익숙하다는 듯이 돌아보는 학우들의 시선 끝에는, 양피지 한가득 괴상한 그림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가 다급히 양피지를 집어넣는 소녀가 있었다. 열심히 끄적이던 것들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었나 보다.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소녀는.. 낙제생이었다. 

b. 지팡이를 휘두르는 실력도 형편없고, 마법 약 실력은 더더욱 형편없었다. 점성술이나 신비한 동물 돌보기는 조금 흥미를 보이는 듯하였으나, 그마저도 평균을 밑도는 성적에 교수님들의 한숨 소리만 늘어간다고. 안타깝게도 정작 당사자는 크게 신경을 쓰는 것 같진 않지만.

"응? 전 당연히 신경 안 써요. 제 인생에 성적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Like and Dislike

a. 여름의 바다, 쏟아지는 햇살, 따스한 체온, 달콤한 간식들, 기분 좋은 노랫소리, 가벼운 포옹과 스킨십... 그리고 어쩌면, 당신.

d. 깜깜한 밤, 무의미한 논쟁, 계속 이어지는 다툼, 버려지는 것... 최근 들어서 소녀는 잠을 잘 못 드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새벽 늦게서야 겨우 잠드는 모양.

"어째서 사람들은 남을 상처입히는 것에 스스럼이 없을까요..?"

​소지품

빈 어항

"이 어항 속에는 소중한 것들로만 가득 채우고 싶어요. 가령 어제 주운 반짝이는 조약돌이라던가, 어쩌면 누군가가 제게 줄 작고 귀여운 것들로요. 후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어항이 될 거예요. 어떤가요,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마지막 장이 찢긴 인어공주 동화책

"머글들이 쓴 동화책 중 가장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 결말은 싫어요! 그런 슬픈 마지막은 저 혼자서만 알고 있을래요. 비록 이 책에는 마지막이 없지만, 저와 함께 끝까지 읽어내리는 것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행복한 결말을 지어내 드릴게요."

​텍관

세이렌 L. 아틀란티스 & 이브 루이스 바이어

< 룸메이트 >

정 반대의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잘 지내오고 있다. 같이 한 공간에서 지내는 것이 익숙하고 편안해진 모양. 물론 초반에는 웃지 못할 작은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곤 했지만 세이렌의 간곡한 부탁으로 얼떨결에 서로간의 비밀로 묻어두기로 하였다. 이제는 단순히 방만 같이 쓰는 사이가 아니라, 함께 티타임을 즐기거나 방학이 지나면 서로에게 줄 작은 선물을 사오는 둥 꽤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세이렌 L. 아틀란티스 & 모모 R. 엔데

< 음악의 지지대 >

두 사람 다 집안이 그쪽 관련이기도 하고, 두 사람 다 그쪽 방향을 해보았기에 형성할 수 있는 특이한 공감대. 서로를 신뢰 뭉친 음악적 파트너로 삼고 있다. 피아노를 그만둔 모모의 입장에서는 편히 바라볼 수 있는 제 2의 뮤즈가 생긴 느낌. 그 때문인지 함께 공연에 다녀오는 일이 많다. 신뢰에 기반한 관계 위에 제대로 우정을 도모하는 중.

세이렌 L.아틸란티스 & 헤메라 M. 발푸르가

< 노래를 들려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그리고 친구 >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우연히 듣게 된 헤메라가 그녀에게 노래를 부탁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알게 된 사이. 잠을 자고싶을 때나 좋은 음악이 필요할 때 종종 노래를 부탁하고 세이렌이 노래를 들려준다. 세이렌의 친구 하자는 제안에 헤메라가 승낙해서 현재 누군가가 묻는다면 친구라고 정의할 수 있는 사이이기도 하다

세이렌 L. 아틀란티스 & 악시온 X. 기간테스

< 투닥투닥 장난 메이트! >

바다에서 갓 올라온, 생선 냄새.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세이렌에게 매번 놀리는 말은 레퍼토리가 같았다. 언제나 잘 놀면서도 투닥투닥하는 사이. 서로 어떤 사건사고든 재미있어 보이면 슬쩍 같이 하는 걸로 봐선 역시 좀 친하지. 7년이나 같이 했으니 친하지 않은게 이상하긴 했지만 둘은 잘 맞는 면이 있었다. 사소한 내기로 세이렌의 용돈을 털어가고 허니듀크의 간식으로 갚는 일이 일상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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